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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과거로 돌아가 끔찍한 사건을 막아낼 수 있다면, 그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직전으로 돌아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여행 관련 영화나 책을 볼 때면 종종 상상하곤 한다. 내가 했던 멍청한 결정들, 그래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 하지만 이젠 어쩔 수 없지. 이 책에서 네 명의 초등 6학년 어린이들은 신기한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시계를 받고, 과거로 돌아간다. 그 끔찍한 일이 막 벌어지려는 순간에. (스포는 나쁩니다요) 어린이가 주인공이니 고민도 어린이의 수준에 맞추었겠지만, 초등 3학년생인 우리집 막내가 흥미진진해 하며 읽는걸 보니 6학년생들에게는 조금 시시할지도 모르겠다.자기 잘못이라는 생각, 어린이들이 가족 문제에 갖는다는 죄책감이 유난히 강조되는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고 무슨 힘이 있다고 6학년 아이들이 더 어릴 적 자신의 행동을 곱씹는다. 부모의 눈으로 읽자니 울컥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희주 이야기. 하지만 세은이의 경우, 왕따, 라는 문제는 조금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손목시계를 통해 과거로 가면서 겪는 이야기!
만약 나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아이들이 꿈의 지도를 그려가는 데 도움을 줄 「큰곰자리」 제6권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 동화 작가 고재현이 어려서부터 좋아한 타임머신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창작한 장편동화입니다. 형사인 아빠가 시시해진 소년 준표 , 아픈 엄마가 지긋지긋해진 소녀 희주 , 축구유망주였던 형이 대신 교통사고를 당한 소년 기영 , 그리고 단짝에게 왕따를 당하는 세은 이 고양이가 그려진 흔해 빠진 손목시계를 통해 과거로 가면서 겪는 사건사고를 담아냈습니다.

네 아이가 아빠에게, 엄마에게, 형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가 된 사건을 주어진 시간 안에 막아 보려고 애쓰는 과정을 통해 상황이나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마음 만큼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자신의 마음이든, 타인의 마음이든 상황이나 환경으로 인해 상처 받은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간결한 선과 절제된 색으로 풍성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림 작가 한지선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담았습니다.


준표 이야기
희주 이야기
기영이 이야기
세은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