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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 2


창세기 역사에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사실을 더한 신화적 서술방식이 읽는 이로 하여금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 덕으로 잘 모르던 라틴아메리카의 비극적역사를 다시한번 알아보기도 했다. 책의 서술방식이 뭔가 어디서 봤다 느꼈는데 요번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르카축의 태고의 시간들과 닮았다 느꼈다. 마르케스도 노벨상수상자인만큼 서로 통하는게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마술적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 주며 일단 한 번 잡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소설이다. 창세기의 역사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융합하여 인류 최후의 비극적 서사시를 빚어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알려면 딱딱한 역사책 대신 백 년 동안의 고독 을 읽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사회적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소설의 이야기는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그의 사촌 여동생 우르슬라와의 근친상간적 결혼생활로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남미의 처녀림 속에 마콘도라는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는데, 이 원시적인 마을은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번화한 도시로 발전했다가 무지개처럼 하루아침에 지상에서 사라져버린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부엔디아 가문과 등장인물 개인의 고독은 결국 빠져나갈 수 없는 돌고 도는 역사로 인한 고독이다. 이미 예언된 것처럼 마지막에 돼지 꼬리가 달린 아이가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같은 마술적 이야기는 유년기에 할머니로부터 들어온 전설이나 신화를 토대로 날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붓 가는 대로 기록한 것으로, 어디까지가 실제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실제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마술적 리얼리즘 이라는 마르케스만의 영역을 인정받게 하였다.

한편, 저자 마르케스는 백년 동안의 고독 을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작품 전체에 흐르는 미세하고 집약적인 묘사는 이러한 오랜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타임즈로부터 책이 생긴 이래 모든 인류가 읽어야 할 첫 번째 문학 작품 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수많은 교육기관의 추천도서의 반열에 오른 이 책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