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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꼭 갖고 싶어요!


저희아이 형서니는 동물원을 가는 것도 동물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손으로 직접 만져보거나 하는 것은 별로 안좋아 하더라구요.. 그나마 크기가 조금 작은 동물들은 귀여워하지만, 생각보다 좀 커보이면 무서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었네요.. 집에서 키우는 동물도 금붕어와 구피, 그리고 백와달팽이..그전엔 고치까지 지었던 누에.. 형서니 아빠와 저도 키우는 것은 힘들어 하고 있어서 그런건가..싶기도 했네요.. 덕분에 집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자는 말이 없더니.. 얼마전 지인이 집에 키우는 햄스터가 새끼를 6마리나 낳았다며 키울 생각이 있으면 분양해 주겠노라고 하셨어요.. 그때 처음으로 햄스터를 키워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눈도 동글동글 반짝이며 예쁘다고요..전 정말이지 쥐~~종류는 ...속으로 으악~~~ 했지만, 겉으로는 "햄스터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데, 엄마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아직 동생이 어려서 힘들어~~"했습니다.. 밝은 미래의 [엄마 꼭 갖고 싶어요!]가 형서니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좀 무거워지긴 했지만, 형서니는 자기가 좀 더 커서 엄마손이 필요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보겠다고 하네요..ㅎㅎ 책에 나오는 동찬이의 마음이 참 재미있게 담겨 있어요..또 그림표현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책의 내용에 공감100배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으리라 생각될 만큼 세밀하기도 하고..웃음나기도 하는 아주 기발한 그림들~~ 1학년 1반 동찬이의 이야기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형서니에게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는 것 같네요..ㅎㅎ 동찬엄마의 화난 얼굴과 제 얼굴이 클로즈업 되었을 듯 해서 한참을 혼자 웃었습니다..^^ 차례를 나타내는 글인데 참 예쁘지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내용내용을 생각해보는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동찬이는 학교에 조그맣고 귀여운 햄스터를 가지고 온 지환이를 보고 너무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교 하자마자 엄마에게 달려와 햄스터를 사달라 조르지요~ 엄마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화가난 엄마는 어느새 고릴라가 되어 버렸습니다..ㅎㅎ 화난 엄마와 조르는 아이의 모습이 저희집 모습과 참 닮은 듯 해서 속으로 뜨끔!!했네요.. 그림으로 보아도 햄스터가 얼마나 귀여운 모습일지 상상이 갑니다.. 게다가 몸집도 작으니 인형같은 느낌에 조그만 해바라기씨를 갉아먹는 모습에 마음이 착하고 다정한 아이들이 반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지환이가 햄스터를 보여준다는 말에 정신없이 달려가다가 선생님과 만난 동찬이..복도에서 뛰면 안되겠지요.. 학교생활에서의 예절도 나오고..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아주 익숙한 모습일거에요~ 엄마에게 혼쭐이 난후 집에서 나오는 동찬이의 모습.. 아이의 마음의 변화와 그 상황들이 오버랩 되면서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다 동찬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지환이에게 여름방학이 되면 햄스터를 잠시 맡아달라는말을 듣고는 하루 하루 방학날만을 기다리는 동찬이.. 동찬이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고 행복할까요~~ 요즘 반려동물이라고도 해서 동물을 정말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분들도 많지만, 잠시 유행처럼 키우려다 힘들어지거나 병들어 아픈 동물이 생기면 유기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해요.. 이 내용을 보다가 문득..동물을 키우고 싶다면..작은 동물이라면 며칠 봐주면서 긴 생각을 해본 후에 결정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 돌봐주다보면 정말 키우고 싶은 건지..잠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햄스터 꽁쥐를 돌볼 생각에 기뻐했던 마음도 잠시..순식간에 집안 어딘가로 숨어버려 큰일이 난답니다.. 동찬이와 꽁쥐..그리고 지환이..이야기의 전개도 좋았구요.. 나중에 나오는 햄스터에 대한 내용은 세상의 모든 쥐를 무서워하는 저의 마음도 살짝 흔들리게 하기에 충분했답니다..ㅎㅎ 함 키워봐~? 책을 진지하게 읽던 형서니가.. 햄스터를 보고는..이렇게 방긋웃네요..ㅎㅎ 요 며칠 독서감상문을 쓰지 못해서 아주 오랜만인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새학기가 시작되고..기존에 배우던 수영과 피아노는 물론 방과후 학습으로 컴퓨터를 배우다보니.. 매일 아침 학교에책을 가져가서 읽기는 해도 독서감상문을 쓸 시간이 따로 없더라구요.. 게다가 학교생활에 적응도 하느라 힘도드는 것 같구요..서서히 적응이 되면 독서감상문도 꼬박꼬박 쓰겠지요..ㅎ 햄스터를 키우고 싶은 형서니의 바램이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키우게 될지도...^^
저학년 아이들에게 애완동물은 호기심의 대상인 동시에 친구와도 같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맞벌이 부모 밑에서 외둥이로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애완동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에게 애완동물을 사 주는 게 것이 그리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에만 호기심을 갖고 신경을 쓰고 나중에는 돌보지 않거나, 애완동물을 하나의 생명이 아니라 장난감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애완동물을 돌보는 것은 온전히 부모 몫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엄마 꼭 갖고 싶어요 의 주인공 1학년 기동찬 역시 호기심에 햄스터를 기르고 싶어합니다. 그걸 잘 알기에 엄마는 쉽사리 동찬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두 모자간의 팽팽한 기 싸움은 현실 속의 여느 가정에서 펼쳐지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찬이가 친구의 햄스터를 잃어버리는 과정과 되찾는 과정 또한 현실감 있게 펼쳐집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부모와의 크고 작은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를 배우고,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기똥찬 기동찬 엄마에게 대들다
사랑스런 꽁쥐는 지훈이 거다
뿔난 기동찬 집을 나가다
지훈이는 동찬이의 흑기사다
알콩달콩 재미있는 사흘을 꿈꾸다
꽁쥐, 투명 햄스터가 되다
기똥찬 기동찬 무진장 행복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