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워스의 시를 접하게 된 것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외국 드라마에서였던 것 같다. 특히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는 원어로도 우리말로도 아름다워서 꼭 시집으로 간직해야 겠다고 생각했던 작품인데 민음사에 있어 바로 구매하게 됐다. 얇은 책이라 출퇴근길에 한작품씩이라도 읽어보려고 한다. 민음사 시집 시리즈도 모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계관시인 워즈워스의 목가적인 대표 시편들
19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이자 자연주의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의 대표작을 묶은 시선집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가 출간되었다. 익히 알려진 「수선화」부터 「틴턴 사원 위쪽에서」, 그리고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시구로 유명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등이 담겨 있다. 그는 짤막한 서정시들로 유명하며 ‘평범한 생활과 고매한 사고’ 등 많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1843년 계관시인이 되었다.
여기까지가 비평적 일치를 얻고 있는 워즈워스의 잘 알려진 면모이다. 그러나 워즈워스 자신이 서정담시집 의 재판에 부쳤던 「서문」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신고전주의의 시론을 전복하려 한 혁명가에 가까웠다. 먼저 그의 시편은 ‘사건 및 상황을 평민의 생활에서 취하려’ 했다. 이전까지의 비극이나 서사시 등에서 제왕과 귀족만을 다루었다면 워즈워스의 시에서는 농부와 어린이와 죄인과 불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또한 그는 시어들을 가능한 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쓰는 말에서 가져와 서술 혹은 묘사하려 했다. 시에 고유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면 특수한 시어나 수사적 장치를 통한 시적 허용에의 가능성을 마음껏 열어 두었던 고전주의의 암묵적 전제를 거부한 결과였다. 모든 훌륭한 시는 강력한 감정이 저절로 넘쳐흐르는 것. 이라는 그의 지론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를 쓰는 것은 ‘어떤 상상의 색채를 입혀서 평범한 사물들이 비범하게 비치도록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이러한 목적 하에 쓰인 시들은 그대로 워즈워스의 작가관을 반영한다.
수선화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삼월 Written In March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외진 곳에서 She Dwelt Among The Untrodden Ways
낯모르는 사람 속을 I Traveled Among Unknown Men
선잠이 내 혼을 A Slumber Did My Spirit Seal
그녀는 기쁨의 환영 She Was A Phantom Of Delight
가을걷이하는 처녀 The Solitary Reaper
노고지리에게 To The Skylark
뻐꾸기에 부쳐 To The Cuckoo
가엾은 수전의 낮꿈 The Reverie Of Poor Susan
루시 그레이 Lucy Gray
웨스 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Composed Upon Westminster Bridge, September 2, 1802
아름다운 저녁 It Is A Beauteous Evening
다시 고토(故土)에서 Composed In the Valley Near Dover, On The Day Of Landing
홍진에 묻혀 The World Is Too Much With Us
런던 1802년 London, 1802
결의와 독립 Resolution and Independence
틴턴 사원 위쪽에서 Lines Composed a Few Miles Above Tintern Abbey
작가 연보
작품에 대하여: 평범한 생활과 고매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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