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고미숙)>를 읽었다. 연암 박지원이 쓴 옛날이야기를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곤거리듯이 고미숙이 풀어놓았다. 읽다가 잠시 눈을 떼기가 힘들다. 오줌이 마려워야 겨우 책을 뒤집어놓고 일어섰다. 쉽게 풀어놓으니 쉽게 스며든다. 아무튼 박지원도 대단하고, 고미숙도 대단하다. 조선의 박지원은 글을 읽고 닦으면서 우물 안 개구리라고 느꼈고, 당시 문명국인 청나라를 다녀온다. 고미숙은 박지원의 흥미로운 호기심, 지식 탐구심, 여행자의 느낌을 풀어놨다. 고미숙은 무던히 열하일기를 좋아하나 보다. 이런 저런 부분을 재밌게 알려주기도 하고, 어쩔 때는 혼자 감동에 젖어 글을 써 내려갔다. 진짜 열하일기를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받으려는 듯. 그런데 재미와 감동이 그대로 스며들고, 나 또한 감동한다. 그리고 열하일기를 찾게 만들었다. 고미숙 성공! 넓은 요동 벌판을 보고서 ‘멋진 울음 터’로 보고, 한 번쯤 울어볼 만하구나, 이 정도 맘보(스케일)가 커야 하지 않을까. 압록강을 건너면서 ‘그대 길을 아시는가’ 물으면 ‘저 강과 언덕 사이에 길이 있지’, 이 정도 답은 해야 하지 않을까. 책을 덮고 앞 메(산)를 오른다. 메라고 하기엔 낮은, 고작 1시간이면 꼭대기에 올라서는, 쬐끔(조금) 더 가까워진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우쭐거리기 딱 좋은. 올라가면서, 지난 10년 나는 이 앞 메를 ‘멋진 울음 터’니 ‘사랑스러운 뒤뜰’이니 이런 맘을 가진 적이 있는가. 내려오면서, 앞으로 10년 나는 저 벌판의 길을 알 수 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연암의 학문 사랑, 미숙의 연암 사랑쯤 되어야 찾을 수 있갔지, 휴. 나를 다그치고 깨우치는 글이다.[출처]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고미숙|작성자 곰솔
열하일기 는 조선이 1780년 청나라 건륭제의 고희를 축하하기 위해 파견한 사행단에 연암 박지원이 공식임무가 없는 수행원 자격으로 5개월 간 동행하면서 남긴 연행 기록이다. 조선의 연행사들이 남긴 500권에 이르는 연행록 중에서도 열하일기 는 백미로 손꼽힌다. 그러나 고종 재위 기간에 우의정까지 지낸 손자 박규수도 조부의 문집을 간행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정도로 열하일기 는 문제작이었다. 만주족 오랑캐가 명을 몰락시키고 청을 건국한 이래 조선은 명에 대한 존숭과 의리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소중화 사상과 북벌론을 지배적인 이념으로 떠받들고 있었다. 이것이 얼마나 허망한 논리인지 그 근원부터 근거가 빈약하고 한 톨의 실리조차 건질 게 없음을 꿰뚫어보고, 도도한 논리와 장대한 비전으로 이를 공략한 사상가이자 문장가가 연암 박지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사상과 문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텍스트가 바로 열하일기 이다.

이 책은 원전의 진면목을 온전히 전하면서도 고전을 읽는 현재적 의미까지 담아내는 작은길 출판사의 ‘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의 첫 책이. 장장 십 년 동안 열하일기 를 통해 연암과 우정을 나누어온 고미숙 저자는, 연암으로부터 지금도 변함없이 선물 공세를 받는다. 이번에 받은 선물은 열하일기 라는 고원 곳곳에서 ‘채굴한’ 10편의 명문장들이다. 저자는 ‘보물찾기’를 하는 아이 같은 설레는 마음으로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여 그 영롱한 빛을 지금여기의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ㆍ머리말 : 열하일기, 숨은 보석을 찾아라!

Intro 그대, 길을 아는가?
출발
벗은 ‘제2의 나’다
연암이 ‘연암’으로 들어간 까닭은?
청나라로부터 배우다 - 북학北學
검문
길은 ‘사이’에 있다

1. 소경의 평등안: 이용후생, 그리고 정덕正德
책문
여래와 소경
득룡이
정덕正德을 환기하라!
잠꼬대
‘청 문명의 장관은 기와 조각과 똥부스러기에 있다’
덧달기 - 쌍림과 장복의 대화

2. 호곡장好哭場: 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
투전

말 꼬리
호곡장好哭場
갓난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이유는?
덧달기

3. 호질虎叱 : 너희가 ‘범’을 아느냐?
천하제일관天下第一關
[호질]의 ‘발견’
미스터리
주인공은 ‘범’
인간, 너는 누구인가?

4. 허생許生 : 황금을 보기를 뱀처럼 하라
연경 도착!
옥갑에서의 ‘야화’
변승업卞承業
허생을 인터뷰하다

5. 야출고북구기夜出古北口記 : 만리장성에 담긴 뜻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열하로
굶주림과 잠고문
창대의 수난
혹부리 여인들
밤에 고북구를 나서며(夜出古北口記)
원혼들에 대한 비가悲歌
덧달기

6.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 내 이제야 도를 알았도다!
말(馬)에 대한 깊은 성찰
위태로움에 대하여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다(一夜九渡河記)
마음의 행로
마침내 열하!
잠과 꿈의 ‘사이’

7. 상기象記 : 코끼리를 통해 본 우주의 비의
상방 탐방기
코끼리의 형상, 코끼리의 힘
하늘이 코끼리를 낸 뜻은?
차이를 사유하라!
덧달기 - 지전설

8. 판첸라마 대소동 : 천하의 형세를 헤아리다
폼생폼사
서곡
판첸라마
황제
황금궁전
파사팔巴思八
정탐꾼
천하의 형세

9. 환희기幻戱記 :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호기심 제왕
신기한 요술나라
엽기적인 너무나 엽기적인
눈속임
꿈속에 또 꿈
소경의 눈물
길 위의 삶

ㆍ더 읽을 책들
ㆍ박지원 연보
ㆍ열하일기 원목차

 

지도로 먹는 세계사 이야기

최근에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소비에트연방으로부터 독립하였다. 새로운 국가들의 이름이 "~~스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꽤 흥미롭게 생각했었다. 이 책은 지명과 지리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세계사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세계지도를 펼쳐 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많이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편년체적인 세계사에만 길들여져 학습한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세계사의 재미있는 내용을 속 시원히 알

uyorntd.tistory.com

 

무민과 달빛 모험

무민으로 된 한글책은 처음봐요!!캐릭터는 알고있지만 책으로는 처음이라7살 딸램이도 흥미로운가봐요!!무민의 귀여운 캐릭터가 잘 녹아있는 무민 시리즈을 소개합니다 복잡한 이야기 전개 절대 없어요 ㅋㅋ편안한 마음으로 슬~슬~읽다보면어느새 이야기가 끝난답니다"야호,모험을 떠나기 좋은 날이야!"무민 가족은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로 했어요 모험 준비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밤이 되었어요무민 가족은 멋진 달빛 모험을 하기로 했지요무민은 달빛 아래

fgrc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