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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가 좋다


계간지를 통해 드문드문 한창훈 작가를 만났었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그 길 끝에 다시]라는 여행 소설을 통해 한창훈 작가의 글 맛이 이렇구나, 라고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손에 들게 된 작품이 [나는 여기가 좋다] 이다. 글 맛이 정말 좋았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맛이 좋았고, 언어의 날램 속에 펼쳐지는 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잘 엮어 낸작가 특유의 문체가 맘을 끌어 당겼다. 독서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의식했든 그러지 않았든 보게 되고, 접하게 되는 작가를 저도 모르게 한계짓고 마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래서 느즈막에야 정말이지 좋은 작가를 만나기도 하고, 아예 그러한 좋은 기회조차 놓치고 마는 경우를 아주 많이 경험하기도 한다. 이번 경우가 내겐 바로 그러하다. 너무나도 늦게 만나게 된 작가 한창훈 의 소설집 [나는 여기가 좋다] 는 그렇게 내게 다가오고 산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이러한 삶의 모습도 있구나,를 새삼 알아가게 되었다. 소설집에 실려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내내 맘이 심란하고 산란했다. 섬 이라는 특별한공간이 주는 삶에 대한 고립,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외로움, 그것이 이 책 속에는 꽉 들어차 있었고, 그 꽉참 속에서 나는 외로운 독서를기꺼이 하게 되었다. [나는 여기가 좋다] 에서는 바다를 삶의 무대로 한 평생을 고집스럽게 살아가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흔히 말하는 세계 경제가 불황이어서 맞닥뜨리게 되는 섬마을 사람들의 피폐해진 삶도 있고, 섬이 싫어 도시로 갔다가 저마다의 사연으로 다시 섬으로 되돌아 와 새롭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보려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한 사람들 속에는 섬을 자신 생의 마지막 지점으로 생각하며 들어오는 이들도 있어 그 섬은 희망이자 아픔의 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섬 은 각자 생각과 의미가 다른 장소이지만 그 곳에는 분명 저마다의 바다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곳이다. 나 또한 그 바다를 향해 나아가면서 한창훈 작가의 작품들을 이제부터만나려 한다. 다만,이전의 작품들에서 이 책에서와 같은 느낌을 받아보지 못해출렁이며 기우뚱거리는 내 모습들이적었으면, 그리고 그 출렁임을 잘 견뎌냈으면 하고 나에게 주문해본다.
선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언어,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야무진 기운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의 다섯번째 소설집. 특유의 걸쭉하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바다와 섬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내 보이며, 작가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다루고 있는 것은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어가고 그로 인해 인간이 생계를 위협받게 되는 어두운 현실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어둡고 힘든 현실을 오히려 밝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근본적인 선량함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맛깔스러운 사투리, 그리고 곳곳에 드러나는 해학적인 장면들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따스한 온기는 현실 속에 짙게 드리워진 절망을 걷어내고 어떤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

어장이 죽어 고기가 잡히지 않고 배를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가 나자, 결국 생계수단인 배를 팔기 위해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 이야기 「나는 여기가 좋다」를 비롯해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나는 여기가 좋다
밤눈
올 라인 네코
바람이 전하는 말
가장 가벼운 생
섬에서 자전거 타기
삼도노인회 제주 여행기
아버지와 아들

해설│김명환(문학평론가) 일찍 일어난 벌레는요?
작가의 말

 

문학풍경 영화풍경

수업교재로 쓴 책인데, 여러 작품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과 공통점? 이런 것들을 느낄 수도 있고... 많은 영화가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때론 소설을 쓰는 것보다 더 힘든 작업을 요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영화가 흥행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시나리오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 감독들이기에,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어떻게 시나리오를 쓰는가 하는 것은 소설가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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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충격

참 비트코인 책이 많다. 워낙 한 시기를 휩쓴 기술이라 그런지 몰라도 서점에 가면 비트코인 책이 정말 많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처음 접할 때 알아야 할 내용들을 모두 담고 있다. 어쩌면 인터넷에서 모두 찾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수고를 덜어주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는 것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지금 전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거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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