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라쓰고 유령회원이라고 읽는 펜카페의 게시판을 보다가 알게된 책이다.펜카페나 이북카페에 있다보면 종종 필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나도 포함해서..), 필사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질문을 하면 다른 분들이 이 책을 추천하길래 나도 궁금해서 보기로 했다.종이책으로는 두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생각외로 술술 읽혀지는 책이었다.우선 작가분이 조곤조곤 설명해주는데,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한 챕터가 끝나있다.그리고 중간중간 작가분이 읽으며 좋았던 다른 책의 내용들을 필사했던 내용들을 옮겨 두었는데, 이런 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전에 읽었던 공부의 철학처럼 원론적인 부분, 즉 필사라는 것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정리해둔 책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 같다. 물론 필사에 대한 내요을 다룬 책이다 보니, 필사의 방법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추천책들도 나온다. 그리고.. 추천 문구류도...그렇다 보니.. 의식의 흐름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뽐뿌가 솟구친다. 책뽐뿌, 문구뽐뿌, 노트뽐뿌.
필사를 갓 시작한 이에게 주는 작은 안내서
이 책 필사의 기초 는 이제 다이어리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손글씨의 재미가 막 느껴졌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할까 하는 이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저자는 글씨를 예쁘고 가지런히 쓰지 못하더라도, 바빠서 딱히 시간을 낼 수 없더라도, 좋은 책상과 의자가 없더라도 어쨌든 읽고 써 보라고 권한다. 궁극의 독서는 필사라고 주장한다. 옮겨 적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이해하고 소화하고 내 안을 채운다. 내가 선택한 필기구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종이 위를 걷는 손맛과 그렇게 한 번 더 글을 읽어 가는 맛을 즐거워하는 때가 오면, 펜을 쥔 손의 뻑뻑함도 굳힌 자세 때문에 오는 어깨의 뻐근함도 눈의 피로도 충실한 기분을 더해 주는 불편이 된다.
머리말 - 욕심내지 말고 자투리 시간에 낙서하듯
1. 나는 왜 필사를 시작했나
2. 필사를 사랑하는 몇 가지 이유
3. 궁극의 독서법, 필사 - 독서와 필사
4. 등이 굽고 허리가 휘다 - 편안한 필사 자세
5. 필사는 언제 어디서? - 필사하기 좋은 시간과 장소는 따로 없다
6. 필재가 없어도 끈기만 있으면 - 글씨에 대한 생각
7. 햝 - 내 글씨는 왜 예쁘지 않을까
8. 가지런한 크기와 반듯한 오와 열
9. 메모도 필사하듯 - 필사력을 키우는 방법
10. 베껴 쓰기를 넘어- 필사는 자기 글을 쓰기 위한 디딤돌
11. 그는 쓰고 있었다 - 작품 속, 역사 속 필사 이야기
12. 옮겨 쓰고 싶은 책 열 권, 참고할 만한 책 다섯 권 - 무서록 부터 문구의 모험 까지
13. 문방구를 사랑하여
- 필사와 문구
- 문구 고르기
- 나의 필사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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