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이 정말 재미있다. 읽다보면 저절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침을 꼴깍꼴깍 삼키게 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야하는데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른들은 못하는 것을 잘하게 해서 모든 것을 똑같은 수준으로 만드는 교육을 하려고 한다던 그 말이 떠오른다. 벌써 어른이 된 나도 책을 읽으며 무조건 교훈을 찾으려 하지만 이 책은 교훈이 뭐지 찾기 보단 재미있어서 한장씩 책을 넘기게 만든다.
1996년 영국 특수교육협회상을 수상달리는 버스 안에서 글씨 쓰기, 같은 글자 다르게 쓰기, 받침이 있는 글자 삐뚤게 쓰기, 아무 데나 문장부호 찍기 등등 삐뚤빼뚤 쓰는 요령은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러면서도 생각해 볼만한 주제로 꽉 찬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자의 개성에 대한 내용이자,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재능을 찾아보라는 내용이며, 나와 다른 타인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또한 서로의 장점을 이끌어내는 진정한 우정의 힘을 자연스럽게 다루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공부를 잘 못한다고 해서 구제불능이라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법을 생각하게 하고, 받는 것뿐만 아니라 주는 것쳀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알게 해줍니다. 애써 교훈을 주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