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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와요, 북유럽살롱


북유럽 사람들이 오늘도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이 책이 시작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스칸다나비아 삼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과 덴마크 등을 여행하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느끼고 생각한 내용들이 표현되고 있다. 저자는 북유럽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매거진에 기고도 하고 정리하면서 파리에서 빈티지 숍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패션 잡지의 프로듀스로도 생활하고 있다. 그것이 이런 책을 엮게 된 힘인 것이 아닐까 생각도 된다. 저자는 북유럽 사람들의 삶에서 슬로 라이프를 보았다. 저자가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삶의 형태인 듯하다. 그들의 모든 복된 삶이 이 <천천히>라는 말에서 출발하고 있다. 저자는 서두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한밤중에도 푸르스름한 백야가 계속되어 잠을 뒤척이던 7월의 스톡홀름, 어느 날 새벽 두 시에는 달리기를 마치고 맨몸으로 혼스툴 호수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했다.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이 말은 그가 겪은 북유럽 생활의 단면을 얘기해 주고 있는 글귀다. 자연스러움, 자연을 인간의 여유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유익한 시간을 만드는 그들의 삶이 단적으로 나타난 모습이다. 저자의 여행을 도운 현지인이 나온다. ‘한나’라는 사람이다.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곳곳에서 만남의 대상이 된다. 저자는 그녀와 더불어 북유럽 속에 스며드는 시간을 가진다. 그 스며듦은 바로 평안을 무기로 하는 것이다. 평안은 ‘슬로’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한국에서는 한 때 ‘빨리빨리’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경제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급하게 일을 처리하고 진척시킨 경우가 있다. 그런 일들로 인해 시간이 흐른 후에 부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인 줄 알았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가지고자 하는 열망이 그런 형태로 나타난 듯하다. 그런 것들이 이유가 되어 음식을 먹을 때도 무엇에 쫓기는 듯 급하게 먹는 경우들이 있다. 한국인들에게 배태된 습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엇을 빨리빨리 할 때는 여유가 적어진다. 여유가 적어지면 일들이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단편적으로, 부분적으로 보면서 하는 일에 우선적인 결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위험 요소가 내포되지 않을 수 없다.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다른 작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시간적으로는 일이 빠르게 진척이 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온전하게 일이 진행되겠는가? 북유럽의 삶을 지켜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이런 여유와 안정성이다. 그만큼 북유럽은 평안과 평온의 바탕 위에서 일을 하고 삶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되리라. 저자는 그것을 가장 강력한 삶의 방향으로 만나고 있다. <피카할까요?-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까요?> 스웨덴에서 ‘한나’와 만나 가지는 여유에 대해 적고 있다. 바쁘고 다양한 일상 속의 피카는 여유요 생활의 지혜이리라. 저자는 슬로라이프 속에서 그들의 삶을 만난다. 핀란드 사우나에서, <휘겔리-시네마>에서, 스웨덴의 하지 축제인 ‘미드솜마르’에서, 그들의 옥상정원에서, 유머에서, 바이크에서 그런 여유를 만난다. 바쁨이 무기가 되는 세상에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일상들이다.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그 시간을 아끼면서, 즐기면서 살아가는 자에게 부여된 신의 선물이다. 그들의 느린 삶이 주는 기꺼운 자리, 저자는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고 만족을 느낀다. 그리고 그 경이로움에 놀라며 새로움을 가지고 전하고자 하는 열망에 휩싸인다. 그녀는 서점을 통해 책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저자가 그곳에 오래 머물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서점도, 통나무집도, 안나도, 칸탈레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알바 알토도 그녀를 잡게 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쇼핑도 즐거움을 주는 한 요소다. ‘북유럽에 가면 먹고 마시고 쇼핑하라’란 말을 한다. 그만큼 음식과 물건들, 다양한 상품들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요소들이 됨을 말한다. 저자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경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평등 평화 사상이 깊숙이 뿌리내린 그들 사회를 보면서 하는 생각이다. 그 사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안테의 법’은 우리 모두가 보통 사람임을 인지하게 한다. 리페어 카페 베스테르브로는 고장 난 마음까지 치유해 주는 듯하다. 내 컴퓨터를 수리해 주면서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세계 제일의 워커블 시티인 코펜하겐은 보행자들의 천국이다. 모든 도시가 걷는 사람들이 만족할 것을 염두에 둔 도시 설계다. 조금 늦었다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꿈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덴마크식 교육도 매력적이다. 이러한 내용들 속에서 저자는 꿈을 꾼다. 자연스럽고 행복한 삶과 평화와 안녕이 있는 삶에의 기대를 보여준다. 예술은 오래 남는다고 한다. 북유럽 국가들의 문학, 영화. 미술, 디자인 등도 제시한다. 그들을 통해 북유럽 국가들의 원형을 알 수 있게 만든다. ‘무민’은 우리도 많이 읽고 알고 있다. 세상의 어두운 면까지 담아내는 무민의 동화는 잘 알려져 있다. 무민은 핀란드 토베 얀손의 저작이다. 오슬로의 붉은 노을 속에서 만난 <뭉크의 절규> 감정의 불안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뉘하운 운하에서 마난 오리 새끼들도 특히 코펜하겐의 정취를 잘 드러낸다. 이곳에선 인어공주의 상이 매력적으로 등장한다. 덴마크의 경쟁력으로 장인정신을 내세우기도 한다. 야콥슨은 잘 만든 의자 하나를 통해 현대 가구 디자이너란 명칭을 얻는다. 그만큼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다양한 재료를 만나면서 저자는 북유럽 사람들이 누리는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 재료에는 문화도 있고 물상도 있다. 사람도 있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장소도 있다. 사람들과의 나눔도 있고,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걸작도 있다. 그 모든 것들 속에 서둘지 않는 그들의 행보가 있다. 우린 흔히 ‘느림의 미학’이란 말을 많이 쓴다. 그것은 여유와 평안을 기저에 두었을 때 가능한 말이다. 이 북유럽살롱도 여유, 평안을 무기로 해서 세인들에게 바람직한 삶의 한 모형을 보여주는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는 정말 북유럽에 대한 애정이 진하단 것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이 책을 읽으면 북유럽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일어난다. 사회보장제도의 천국, 그들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인다.
이케아보다 더 탐나는 것은? 북유럽 사람들의 슬로 라이프!
당장 우리의 내일을 달라지게 해줄, ‘여유로운 일상의 비결’ 엿보기

어떤 사람들은 유행처럼 번진 ‘북유럽 스타일’이 이제 지겹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리메꼬 원피스 뒤에 숨겨진 여성에 대한 배려, 귀여운 무민 캐릭터에 담긴 표현의 자유를 발견한다면?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휴식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기에 법으로 커피 타임을 보장까지 하는지 알게 된다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옥상 위 레스토랑에서 그곳을 운영하는 셰프들의 자연주의 마인드를 깨닫게 된다면? 그리하여 당장 ‘나의 내일’이 조금은 달라진다면 어떨까.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나라 이름만 들어도 설렐 만큼 북유럽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막상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은 디자인, 인테리어, 복지제도뿐 그들의 삶에 속속들이 스며들어 있는 문화는 잘 알지 못한다. 누군가는 TV로 본 모습에서, 누군가는 여행 때 겪은 것들로 짐작할 따름이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빈티지숍을 운영하는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그 생각은 북유럽 도시들에서 오래오래 머무는 동안 점차 바뀌었다.

우리가 스톡홀름, 헬싱키, 오슬로, 코펜하겐에서 가져와야 할 것은 정책이나 브랜드보다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먼저였던 것이다. 저자는 거리의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서 합리적인 성품과 실용적인 지혜를 발견했고, 흔한 카페 풍경을 보며 ‘피카(Fika) 타임’을 캐치했다. 이 책에는 북유럽을 서른 번 이상 오가며 체험하고 취재한 그곳 사람들의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과 평화로운 문화가 있는 일상 이야기를 담았다.


Salon 1. 북유럽에 스며들자 슬로우 라이프가 보였다
-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북유럽 속 일상 관찰기
01. 한나와 보낸 오후, 우리 ‘피카’할까요?
02. 핀란드 사우나에 마음을 내려놓다
03. 금요일 밤 시네마 클럽은 ‘휘겔리’해
04. 뜨겁고 찬란한 스웨덴의 하지 축제, ‘미드솜마르’
05. 옥상 정원 속에 펼쳐진 소셜다이닝, ‘스텔샌스’
06. 핀란드식 유머가 깃든 이색 대회들
07. 커피홀릭의 나라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08. 사랑을 싣고 달리는 ‘크리스티아니아 바이크’

Salon 2. 오래 머물게 된 건, 사람들 때문이었다
- 북유럽에서 만난 사람들이 들려준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09. 바람 부는 날에는 마리아토겟 책방으로 가세요
10. 베르겐에서 머문 존과 비튼의 통나무집
11. 에스푸의 작은 요정, 안나
12. 칸텔레를 연주하는 쌍둥이 자매 이야기
13. 알바 알토의 집에 놀러가다
14. 함스타드에서 보낸 첫 스웨덴식 크리스마스

Salon 3. 북유럽에서는 먹고, 마시고, 쇼핑하라!
- 미식가와 쇼퍼홀릭을 위한 머스트 리스트
15. 주말의 플리마켓 순례자
16. 스톡홀름의 맛을 보여드립니다, ‘가스트롤로직’
17. 심플하고 향기로운 노르웨이의 식탁
18. 테이블 위에 피어나는 꽃, ‘아라비아’ 접시와 사랑에 빠지다
19. 자연을 닮은 디자인, ‘마리메꼬’
20. 스웨덴 사람들의 시나몬롤 예찬!
21.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천국에서 만난 ‘미켈러와 친구들’

Salon 4. 어떻게 이런 세상을 만들었을까?
-평등과 평화 정신이 깊숙이 뿌리내린 북유럽 사회를 엿보다
22. 고마워요, 리사이클 왕국
23. ‘라떼 파파’의 탄생
24. 세계 제1의 워커블 시티, 코펜하겐
25. 우리는 모두 보통 사람, ‘얀테의 법’
26. 고장 난 마음까지 고쳐줄까? ‘리페어 카페 베스테르브로’
27. 조금 늦게 발견한 꿈을 선택할 자유와 덴마크식 교육
28. 스톡홀름의 찬란한 무지개 물결

Salon 5. 예술은 오래 남는다
- 디자인, 영화, 문학, 미술로 북유럽 들여다보기
29. 세상의 어두운 면까지 담긴 동화, ‘무민’
30. 오슬로의 붉은 노을 속에서 만난 ‘뭉크의 절규’
31. 뉘하운을 노니는 ‘미운 오리 새끼’
32.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유머는 그 어떤 커피보다 쓰다
33. 잘 만든 의자 하나가 덴마크의 경쟁력
34. 함메르쇼이의 빛은 쓸쓸함을 닮았다
35. 느려야 보이는 것들, ‘슬로 티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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