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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가 좋다 계간지를 통해 드문드문 한창훈 작가를 만났었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그 길 끝에 다시]라는 여행 소설을 통해 한창훈 작가의 글 맛이 이렇구나, 라고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손에 들게 된 작품이 [나는 여기가 좋다] 이다. 글 맛이 정말 좋았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맛이 좋았고, 언어의 날램 속에 펼쳐지는 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잘 엮어 낸작가 특유의 문체가 맘을 끌어 당겼다. 독서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의식했든 그러지 않았든 보게 되고, 접하게 되는 작가를 저도 모르게 한계짓고 마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래서 느즈막에야 정말이지 좋은 작가를 만나기도 하고, 아예 그러한 좋은 기회조차 놓치고 마는 경우를 아주 많이 경험하기도 한다. 이번 경우가 내겐 바로 그러하다. 너무나도 늦게 만나게 ..
멜로망스 (MeloMance) - 미니앨범 4집 : Moonlight 앨범배송도 빠르고 깨지지 않도록 잘 보내주셔서 잘 도착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곡들은 이미 전앨범들을 다 듣고 있었고 앨범들을 따로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은데 콘서트에서 구매하지 못해서 여기서 구매합니다. 1집부터 6집까지 안 좋은 곡들이 없습니다. 다 애정하는 곡들이라 cd로도 들어보면 또 다른 느낌일것같아 너무너무 기대하고있습니다.너이기에 조금은 특별한 밤. 달빛 그리고 이 노래.감성 듀오 멜로망스(MeloMance) 네 번째 미니 앨범 [Moonlight]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조금은 진부한 이야기. 그 주인공이 너와 내가 되는 순간, 이 이야기는 어느새 크나큰 우주가 되어 영롱한 달빛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세 번째 미니 앨범 [Sunshine]의 연작인 [Moonlight]..
엄마, 나 그리고 엄마 # 작가의 다른 작품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딸에게 보내는 편지아칸소는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떠날 때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읽고 나서. 정신없던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나는 다시 짐을 쌌다. 신혼집이 있는 타국으로 떠나기 위해 짐을 싸고 공항에서 가족과 작별 인사를 했다. 막 결혼하고 신혼집으로 떠나는 딸에게 엄마는 손을 꼭 잡고, 이혼해도 괜찮아. 언제든 돌아와도 괜찮아. 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혼 이라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보수적인 집안이라 혹시라도 꾹꾹 눌러 참고만 살까 봐 걱정되어 하신 말씀이셨을 거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런 말씀을 다시 꺼내지 않으셨지만, 나는 그때 그 말씀 덕분에 타국에서 하는 결혼생활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마야 안젤루의..